매년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특별한 아름다움 대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낙타 미인 대회’입니다. 이 행사는 알 다프라(Al Dhafra) 지역에서 개최되며, 이곳에서 수십 마리의 낙타가 참가하여 아름다움을 경쟁합니다.

알 다프라 지역은 UAE에 속한 지역으로, 사막 기후와 전통적인 베두인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시작된 알 다프라 축제의 일환으로, 낙타 미인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2008년부터 시작되어, UAE 정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베두인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낙타 미인 대회는 ‘마자이나(Mazayna)’라고도 불리며, UAE는 물론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여러 국가에서 참가한 낙타들이 경쟁을 펼칩니다. 2021년에는 무려 40,000마리의 낙타가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회는 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축제의 중심 행사로 꼽힙니다.

대회 참가 낙타들은 모두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받습니다. 평가 기준은 목이 길고 가늘며, 뺨이 통통하고 입술이 얇은 형태를 이상적으로 봅니다. 또한 눈꺼풀이 두꺼운데다, 눈썹이 아름답게 휘어진 형태를 선호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낙타의 혹인데, 이 혹이 높고 크기가 적당해야 하며, 부드러워야 합니다. 또한 낙타의 걸음걸이가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는지 여부도 평가합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으로 경쟁하는 만큼, 우승 낙타의 주인은 엄청난 상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상금을 쫓는 일부 참가자들이 부당한 방법을 동원하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낙타에게 보톡스를 맞히거나, 근육 이완제를 투여하고, 혹에 실리콘을 주입하는 방법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은 더욱 발전된 기술과 심사 방식을 통해 이러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낙타 미인 대회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젊은 에미레티 세대에게 중요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문화적 백신’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행사는 UAE의 전통과 문화를 홍보하고,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뿌리와 문화를 잊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UAE의 낙타 미인 대회은 전통적인 베두인 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행사입니다. 매년 수십 마리의 낙타가 참가하여 경쟁을 펼치고, 이를 통해 UAE의 문화와 전통이 홍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UAE는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